작품의 이름인 ‘작은 광장’은 건물의 왼편 썬큰에 만들어진 작은 공간을 의미합니다. 현재 망원동에서는 청년층과 노년층의 만남이 자주 이루어지고 있지만, 서로 간의 소통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저희는 청년층과 노년층이 찾을만한 공간(북카페, 노인복지시설)과 그들이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인 작은 광장을 두어 세대 간의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설계에는 총 4가지 컨셉 아이디어가 적용되었는데요. 첫 번째 컨셉은 ‘주택 간 광장’입니다. 크게는 광장과 공원, 작게는 동네의 벤치나 정자에서 이루어지는 노년층의 커뮤니티가 새롭게 만들어진 공간에서도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두 번째 컨셉은 ‘공간의 중심 잡기’입니다. 건물에서 코어가 아닌 새로운 중심을 만들어주고자 하였습니다. 여기서 중심이란 설계에서 가장 잘 보여주고 싶은 부분을 의미하는데요. 저희는 작은 광장을 새로운 중심으로 정했습니다. 작은 광장을 빙 돌아가는 동선과, 광장을 향하는 오프닝을 통해 시선이 모이도록 하였고, 수직 수평으로 강조된 부재를 이용하여 중심성을 더 부여하고자 했습니다.

세 번째 컨셉은 ‘재활용을 통한 지속’입니다. 젠트리피케이션, 상권의 침체 등 망원동의 빠르게 변화하는 상권에 맞추어 건축물이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프로그램보다는 건물의 하드웨어가 지속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기존 자재들을 재구성하여 지속 가능성을 추구해 보고자 하였습니다.

네 번째 컨셉은 ‘과거와 현재를 잇다’입니다. 리노베이션 과정에서 남겨진 과거를 이질적으로 만들어 돋보이게 했습니다. 청년층은 이를 통해 과거를 상상하고 경험할 수 있으며, 기존 주민인 노년층에게는 익숙함을 주고자 하였습니다.

최종적으로 저희는 세대 간의 공존이 이루어지나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망원동의 현실을 고려하여, “작은 광장”이라는 새로운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하였습니다. 이곳에서 세대 간의 공유와 의사소통이 이루어지고, 더 나아가 AGING MIX가 망원동의 새로운 트렌드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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