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프로젝트의 시작은 산업 구조의 변화에 대한 생각에서 출발하였습니다. 과거 산업 구조는 메이커가 물건을 만들고 직접 판매하는 방식이었지만, 현재는 기술의 발전으로 디지털 세상이 가속화되면서 모든 활동이 온라인 속에서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현재까지의 산업이라 할 때, 기존의 디지털이 2D었다면 저희는 미래에 일어날 활동은 가상의 3D 공간이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오늘날 가상공간이라는 새로운 공간을 개인들이 만들어 내고 산업의 전반적 활동이 장소에 구애받지 않게 되는 실험이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산업 동향과 동시에 소유 개념의 자동차가 축소되고, 공유개념의 대중교통이 확대되면서 주 교통수단 간을 연결할 새로운 스케일의 수단으로 Personal Mobility(PM) 사업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였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산업변화와 교통수단의 변화로 바뀌게 될 미래의 도시상을 예측하고 중심이 되는 앵커시설로 이들을 엮어줄 허브공간을 제안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래서 사이트를 먼저 정하기 보다는 위의 컨셉을 가장 잘 드러내는 조건들을 추려 GIS프로그램을 통해 후보지들을 선정하였고, 논의 끝에 종로구 새문안로에 위치한 사이트를 정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이트는 주변의 업무시설들이 밀집 되어있어 PM의 이용률이 높고, 도로망의 구조나 경사도 등 PM을 이용하기에도 수월한 대지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서촌, 명동, 용산 등 여러 산업 거점들과도 인접해 있어 그 공간들을 엮어줄 중심지역으로 적합하다 판단했습니다.

프로젝트 컨셉의 중요한 요소로 모빌리티가 들어가기 때문에 지하의 지하철부터 연결되는 모빌리티 허브가 형성되어있어 정비 및 관련 교육, 장비 등록 등 전반적인 활동을 모두 포용할 수 있는 공간을 계획했습니다. 또한 허브에서부터 건물의 옥상까지 연결되는 모빌리티 루프를 계획하여 건물 내의 각 산업지원공단들을 모빌리티라는 수단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계획하였습니다. 따라서 이 루프는 이동 동선이 될 뿐만 아니라 산업공간에서 나오는 물건들을 운반 및 유통할 수 있는 물류 루프로도 확장됩니다. 루프 동선의 끝인 최상단층은 추후에 개발, 발전될 공중택시나 드론 택배 등을 이용하는 허브로도 확장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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