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tated Eco Block’는 건물을 짓는 것이 아닌, 살아있는 유기물로 길러낼 수 없을까 하는 질문에서 시작된 프로젝트입니다. 도시화가 진행되며 늘 함께 회자되는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도시 및 건축환경이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이 무엇일까 고민하다 조금씩 재료적 측면에 집중하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21세기 환경 분야의 패러다임 전환을 맞이하여 건축 역시 전통적인 체제에서 벗어나 새로운 재료와 공법을 채택해야 한다 생각하였고, 빠르고 쉽게 생산되며 사용이 끝나면 생분해되어 자연으로 완전히 돌아갈 수 있는 바이오폴리머에서 그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현대 건물의 주 재료인 콘크리트가 가지는 환경적 문제 ㅡ건설 폐기물, CO2 배출, 자원 훼손 등을 줄이기 위해 균사체를 새로운 건재로써 채택하였습니다. 구체적으로 서울에서 가장 많은 양의 탄소배출이 이루어지는 곳이자 자치구 중 음식물쓰레기 배출량 1위인 강남구에 자원순환센터를 지어, 센터로 모이는 폐기물을 균사체의 성장에 필요한 유기질로써 활용하겠다는 제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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