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8000원이면 묵을 수 있는 쪽방. 한 평조차 되지 않는 이 공간은 쪽방이라고 불리며 현대도시의 최빈곤층들이 거주하고 있는 주거유형 중 하나이다. 이런 쪽방 건물들이 모여 쪽방촌을 이루고 있다.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열악한 물리적 환경 속에서도 쪽방촌 주민들은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서로 의지하며 좀 더 나은 삶을 살고 희망을 얻는다고 말한다. 그들의 도시 사용법은 우리가 몰랐던 도시의 속성을 나타내고 있다.
쪽방촌의 물리적 • 소셜적 스트럭쳐 분석을 통해 기존 도시 작동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공간 전략을 제안한다. 가구처럼 저렴하고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가구공간’은 영구적이진 않지만 사용되고 있는 기존 공간들을 활용하여 쪽방촌 커뮤니티에 필요한 프로그램들을 담아낸다.
쪽방촌은 도시에서 고립된 시설로서 밀려나고 사라질 수 밖에 없는 역사를 가져왔다. 이러한 물리적 제안들은 쪽방촌이 도시의 한 부분으로서 기능할 수 있게 하고, 주민들도 이를 통해 도시에서 생존할 수 있게 한다.
*본 게시물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