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ORT는 지속가능한 미래 항구의 비전을 제시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지속가능한 항구를 만들기 위한 접근은 많지만, 항구의 물류 산업이 아닌, 항구라는 공간에 초점을 둔 프로젝트는 찾기 어려웠기에, 저희는 도시와 바다, 산과 바다를 단절시키지 않으면서 산업이 발전하는 항구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또한, 언젠가 산업이 쇠퇴하고 나서도, 공간이 불모지가 되는 게 아니라, 사람과 자연이 드나드는 공간이 되기를 희망하였습니다. 그래서 Sustainable 하기 위해선 기존 항구의 역할을 해내고 (Contain), 해수면 상승 및 기후변화 문제에 대응하는 것 (Maintain) 뿐만 아니라, 기존 자연을 해치지 않고 (Retain), 사람들과 상생할 수 있는 (Entertain)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정의했습니다.

전자상거래의 증가로 항만의 물류 수요가 높아지고, 컨테이너 선박 또한 대형화되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에 의해 재해 피해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고, 해수면 상승의 문제 또한 대비되어야 합니다. 광양항이 위치한 곳은 광양 동천, 섬진강이 바다와 만나는 기수역이기 때문에 갯벌이 발달해 있는 곳이고,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여러 철새들이 방문합니다. 그리고, 관광 도시인 순천과 여수를 잇는 길목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배경들을 종합해 '강변', '섬', '레일', '건물'을 디자인해 여러 가치가 복합적으로 기능하며 지속가능해지는 항구를 제시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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