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프로젝트는 홍제동에 위치한 유진상가를 리모델링하는 프로젝트입니다.
기존의 건물은 하천을 따라 길게 만들어져있고, 각층에 저마다 다른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건물이었습니다.

지하에는 홍제천 산책로가 있고 1-2층은 상업 공간, 3-5층은 주거공간이 있었는데,
많은 프로그램이 하나의 건물에 모여 있다는 것이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때문에 기존의 프로그램을 유지하고 공간을 부분적으로 수정하는 방법으로 계획하였습니다.
이 건물은 길이 200m의 건물로 각 층이 독립적인 역할을 하는 것 보다 수직으로 적극적인 연결을 통해 많은 공간들이 긍정적이고 기분 좋은 장면이 되도록 노력하였습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적당한곳을 잘 열어주고 연결해서 전보다 재밌는 일들이 많이 일어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건물에 구조적으로 큰 기둥이 많이 계획되어있어 초기에 계획을 진행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후 하나의 규칙을 정했는데
세 개 층이 동일한 위치에 중심이 되는 큰길을 만들었고, 큰 길과 연결되는 작은 길의 끝에 소규모 상점들을 배치하고, 수직적으로 연결하였습니다. 간단한 규칙이지만 두 가지 기능을 가진 동선이 적절히 배치되면서 한눈에 쉽게 보이지만 작은 공간들이 서로 연결되어 재미있는 공간이 만들어졌습니다.

처음 답사를 갔을 때 느꼈던 부분 몇 가지를 꼭 반영하려고 했습니다.

첫 번째는 건물 아래로 홍제천 산책로가 있는데 이곳이 굉장히 어두운 공간이었습니다.
이곳을 지상 층과 적극적으로 연결하여 빛이 들어오는 산책로와 더불어 상업공간과 연결된다면 좋은 시너지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두 번째는 3-5층의 위치한 아파트의 소음과 프라이버시 문제였습니다.
지하층과 1-2층의 상업공간을 연결해주면서 소음발생과 사생활침해 문제들이 아파트 복도 쪽에서 해결되어야 했었습니다.
아파트 복도는 실내였고 꽤 넓은 공간이어서 기존에는 창고처럼 사용하고 있었는데 저는 이곳을 외부공간으로 바꾸고 주택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공용공간으로 만들어 일종의 완충공간으로 계획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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