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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Market Garden for New Tribalism_유동현

2024-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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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Market Garden for New Tribalism’이란 프로젝트로 팬데믹으로 조성되기 시작한 새로운 형태의 시장 시스템에 주목하고자 하였습니다. 과거 도시 형성의 코어였던 시장 공간들이 스마트폰을 통한 보이지 않는 매매 행위(주문-배송)로 대체되는 현상을 뉴노멀 사회로의 전환점으로 보고, 이러한 변화 속에서 기존 도시 내 혐오시설이었던 물류시설이 도시의 시스템을 위한 핵심 시설이자 인근 주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인식될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과 그에 대한 답을 제시하고자 한 프로젝트였습니다.

사이트 선정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보았던 것은 사이트가 가진 이야기였습니다. 사이트를 선정 과정 초기에는 동대문과 성수동의 역사를 중심으로 조사하였는데 그 과정에서 동대문과 성수동을 잇는 과거 ‘왕십리 기동차길’의 이야기를 우연히 접하게 되었습니다.
다이어그램에서 표로 표현했듯이 왕십리는 과거 서울 중심지의 자원 및 사람들과 교환행위가 이뤄졌으며, 이를 기반으로 논밭에서 가내수공업 단지를 거쳐 지금의 도시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 도시가 보여주는 모습을 과거 기동차를 통한 교환행위에 기생하여 발전한 그리드로 읽고 사이트가 지닌 교환행위의 역사를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다시금 지역이 지닌 장소성을 복원시키고자 하였습니다.
이처럼 사이트가 지닌 역사, 의미, 맥락 등에 관심 갖고 찾아보며 이해하는 과정을 겪다 보면 자연스레 그 속에서 문제를 제기할 수 있게 됩니다. 저 같은 경우 졸업작품을 공모전에도 제출하였는데 스스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사이트가 곧 좋은 사이트이며 그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것이 사회와 사람을 위한 것이라 생각하다보니 졸업작품과 공모전을 별도로 보는 것이 아닌 하나의 프로젝트로 생각하며 진행하게되었습니다.

기존 사이트는 기동차길을 따라 발전하였기에 건물들의 밀도가 높은 사이트였습니다. 밀도가 높은 대지를 풀어나갈 때는

1) 메가스트럭쳐로 덮어 하나로 묶어주거나
2) 최소한의 건축면적만 이용하고 나머지는 비워내야한다 생각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저의 컨셉을 위해선 비워내는 방법이 적합하다 생각하였고 보이드를 강조하는 배치로 여러 시도를 해본 결과 ‘ㅁ’자 형태가 적합하여 지금과 같은 배치가 되었습니다.
매스를 잡으며 가장 어려웠던 점은 삼각형의 매스였습니다. 기존 시장이 지닌 사람이 모이고 물물교환이 이뤄지는 공간의 상징성+밀도를 깨고 비워낸 대신 강한 인상을 주는 장치에 대한 고민으로 탄생하였는데 교수님께서 좋게 봐주셔서 점점 그 규모와 각도가 다이내믹해지면서 모델링을 하고 모형을 만들어가는 작업들에서 실수도 많이 겪어 어려웠습니다.

모형 제작에 걸린 기간은 한달 반정도였고, 배스 우드를 이용하는데 팁이 있다면 모든 작업에 사포를 이용해야 한다 생각합니다.
모형 제작 과정을 말씀드리자면 기존 배스 우드의 전체 면을 사포로 갈아 고른 면과 색을 만든 후 비슷한 색과 결을 가진 나무들을 묶어 모형을 만들고 후에 한번 더 사포로 갈아서 모형의 모서리를 깔끔하게 만드는 작업의 반복이었습니다. 또한 콘타에서 보이는 이음매나 환기구와 같은 기계장치 및 자동차들과 같은 디테일한 부분들도 전부 사포로 갈아 깔끔하게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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