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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ID PARK_조성문

2024-03-15

Prologue :

안녕하세요 feeeld의 남태현 에디터입니다.

오늘은 2023년 한양대학교 ERICA 조성문님의 졸업 프로젝트인 'GRID PARK'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조성문님의 'GRID PARK'는 장충단공원에 역사와 장소의 흔적을 살리며 폴리(Folly)와 라키비움을 통한 다양한 경험과 기억을 제안하고자 했는데요,

인터뷰에 앞서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GRID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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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사를 읽는 분들을 위해,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2024년에 한양대학교 에리카 캠퍼스를 졸업하고 대형 설계사사무소에 신입사원으로 일하고 있는 조성문이라고 합니다!

Q. 프로젝트에 대한 소개를 해주실 수 있나요?

A. 저의 졸업작품은 ‘Grid Park’로 현재 도심형 녹지공원으로 사용되고 있는 장충단공원을 다양한 ‘이벤트’들을 품은 역사공원으로 만드는 프로젝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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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프로젝트의​ 주제를 정하게 된 사연이 궁금합니다!

A. 생소하실 수 있는 장충동에 위치한 장충단공원은 제 고향이자 제가 가장 좋아하는 동네입니다. 졸업전시의 주제 설정을 위해서 고민하던 중, 가장 익숙한 곳과 익숙한 프로그램이 그릇이 되어 재밌는 컨셉을 이용해 도시 단위의 설계를 해보고자 하였습니다!

Q. 대상지는 장충단 공원은 어떤 곳인가요?

A. 장충단은 조선시대 ‘충을 장려하는 단’이라는 이름의 뜻으로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현충원입니다. 먼 과거를 거슬러 올라오며 장충단공원은 일제 강점기에는 선전공원으로, 70년대에 들어서는 반공의 전초기지의 역할로, 장충체육관의 건립과 함께 8-90년대에는 문화체육의 중심지로 변화했다가 2000년대에 들어서 현재까지는 도심형 녹지공원이라는 이름으로 주변 시민들에게 도시의 녹지를 내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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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장충단 공원 프로젝트를 정하시게 된 된 이유와 의도가 궁금합니다!

A. 장충단공원은 현재 가지고 있는 위치적 이점, 역사적 의미, 남소문동천이라는 서울에 몇 없는 소하천이 흐르는 자연적 이점들을 가진 잠재력 있는 공원이지만, 현재는 도심형 근린공원이라는 이름으로 지역주민들의 산책로가 되었습니다. 장충공원을 건축면적의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역사공원’으로 승격시키고 그에 걸맞게 기존 역사적 자원들을 재구성하고 새로운 의도로 공원을 재구조화 하여 다양한 사람이 드나들 수 있는 도시와 남산으로의 행복한 여정을 만들고자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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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프로젝트의 주요 컨셉에 대해 소개해주실수 있나요?

A. 공원의 주요 컨셉은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Grid’, 격자 체계입니다. 설계를 하며 해체주의 건축의 ‘차연(différance)’의 개념과 라빌레뜨 공원의 설계안들을 많이 참고하였는데요, 개개인의 경험에 따라 달라지는 기억이 해체주의의 차연의 개념과 유사하다고 보고 어떻게 공원에서 특별한 기억을 만들어줄지를 고민하다가, 격자 체계로 조밀하게 나눠진 공간들 안에 다양한 프로그램들 (조경, 녹지, 폴리, 역사문화재, 건물) 들을 삽입하여 공원을 거닐며 새로운 ‘이벤트’들을 경험하는 공원으로 계획하였습니다.

공원 내부엔 총 5개의 폴리(Folly)와 1개의 라키비움(도서관+아카이브+박물관의 합성어)가 위치하는데요, 공원의 의미있는 장소에 공원을 구성하는 5가지 자연 요소와 건축재료들을 조합하여 각자 다른 컨셉을 가진 용도가 불문명한 폴리를 계획하였고, 작은 스케일로 다져진 공원 내부에 커다란 스케일로 배치될 라키비움은 그리드 형태로 모듈화되어 수직, 수평동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공원과 조화롭게 서있을 수 있도록 계획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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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GRID PARK를 통해 말하고자 했던 결론, 제안하고자 하셨던 바를 말해주실수 있나요?

A. 우리는 각자 어떠한 장소에 가든지 같은 상황들을 보고도 다른 경험들을 하게 됩니다. 무엇인가를 기록하여 보여줘야 하는 ‘역사’와 ‘전시관’ 역시도 해석에 따라 다양한 경험을 개인에게 보여줍니다. ‘Grid Park’는 방문자들로 하여금 ‘기록’되어진 정적인 곳이 아닌, 다양한 이벤트를 경험하며 개인에게 소중한 ‘기억’을 선사하는 언제 가도, 언제 떠올려도 즐거운 공원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으로 진행했던 재미있는 프로젝트입니다!

Q. Grid Park 컨셉이미지가 인상적이였었는데요, F1, G1, R1 등으로 조닝을 나눠서 설계를 하셨던 것 같은데, 이 부분도 소개해주실수 있나요?

A. 휴식과 쉼, 그리고 자연을 누려야하는 공원에 모듈화된 다양한 프로그램이 배치되어 조화를 이뤄야 합니다. 다양한 프로그램들 사이의 위계와 시퀀스를 고려하여 계획을 해야했기에 프로그램과 면적을 따서 하나의 코드화를 진행하고 실제로 공원에 배치해보며 다양한 스터디를 거쳤습니다. 이렇게 큰 면적의 공원에 건물을 배치하거나 동선을 계획했던 적은 있었는데 건물들을 계획하는 것처럼 조닝을 해봤던 기회는 없었던 터라 재미있는 작업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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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Grid Park 프로젝트의 디자인이 인상적이더라고요. 혹시 해당 프로젝트의 디자인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간략하게 소개해주실수 있나요?

A. 설계가 시작되기 전인 계획의 단계를 굉장히 재밌어 하지만 그만큼 두려워합니다. 그만큼의 책임을 지고 결단을 내려야하는 단계이기 때문인데 항상 컨셉과 디자인을 정하는 시간에 부족하다 싶으면 마감한 작업물을 보면 아쉬움이 남더라구요. 졸업작품인만큼 프로세스로 나아갈 때마다 논리와 컨셉이 탄탄한지를 가장 많이 신경썼던 것 같습니다. 해체주의 건축을 컨셉에 넣기 위해 많은 논문들을 탐독하고 레퍼런스들을 수집하며 설계실을 벗어나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Q. 보통 건축설계를 하실 때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시나요?

A. 저는 건축을 하면서 건축의 궁극적인 방향은 외부의 요인들로 인해 건축이 당위성을 가지고 지어지게 되고, 건축은 앞서 가는 것이 아닌, 사람들의 필요를 충족해주고 물음에 응해주는 학문이자 기술이자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건물을 짓기 전 도시적 관점에서부터 채를 거르듯이 파고 들어가 논리적인 접근으로 건축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진행단계에서의 타당성과 다양한 리서치, 어떠한 형태로 건축이 사람들을 담아낼 수 있는지를 상상하며 작업물을 만드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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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해당 프로젝트를 준비하시면서, 가장 노력을 많이 했었던 부분은 어떤것인가요?

A. 저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졸업전시이니만큼 모형을 만드는 데에 가장 많은 시간을 썼던 것 같습니다. 모형을 잘 만들어보지 않아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제작하였습니다. 주변 사람들, 3D 프린터와 레이저 커터와 같은 기계의 힘, 학교에 있는 나의 동기, 후배들에게 밥을 사주며 함께 모형을 만들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은 들었던 재료값보다 밥값이 더 나왔었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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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프로젝트의 다이어그램과 렌더링 등에서 정말 많은 노고가 들어간 것 같은데요, 혹시 어떻게 표현하신 건가요? 의도나 혹은 사용 툴, 또는 그 안에 담겼었던 고민이 궁금합니다.

A. 저는 다이어그램을 만들 때 다이어그램의 존재이유에 대해서 생각합니다. 이후, 이를 바탕으로 어떠한 방식으로 표현할지를 고민합니다.

표현에 있어서는 컨셉츄얼하면서도 전달하는 바가 뚜렸한 다이어그램을 만드려고 하는 편입니다. 모델링을 하고 CG 그래픽을 사용한 렌더링표현에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여, 모델링 자체를 최대한 꼼꼼하게 하고 라인 웨이트를 조절해가며 표현력을 높입니다.

이용하는 툴들은 스케치업과 브이레이, 라이노 기본 렌더샷인 Arctic View, 상황에 따라 포토샵 리터칭을 적절히 섞어가며 다이어그램을 만들었습니다. 특히 저는 스케치업 유저인데요, 라이노의 기본뷰세팅이 다이어그램에 적합하게 이뻐서 간단한 스케치업 모델링을 라이노로 보내 Arctic View 활용을 적극적으로 합니다.


Q. 한해가 시작하고, 또 많은 학생분들이 졸업설계와 프로젝트들을 고민하시고 있을것 같아요. 인터뷰를 마치며, 앞으로 다양한 건축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후배님들께도 한마디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졸업설계의 묘미는 아이러니하지만 포기와 집중, 그리고 완성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설계 프로젝트들을 준비하며 특이한 프로그램, 특이한 용도, 특이한 형태에 고민하게 되고, 고민이 집착으로 변하기도 하며 정작 중요한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바와 건물이 도시와 어떠한 기능을 하며 바로서게 되는지”에 대한 고민들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길지 않은 준비기간 동안 필요한 것들만 건져내고 과감히 버릴 것은 포기해가며 하나의 컨셉을 지켜 완성도와 퀄리티를 높이는 것에 신경쓰면 좋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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