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
2023 YAC (Young Architects Competitions)에서 Mention을 받았던 KDJ KIDS팀 (김정혁, 반효희, 여지원, 유선민)의 'Lantern Angler' 프로젝트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YAC는 젊은 건축가들을 대상으로 매년 다양한 설계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2023년에는 가까운 미래, 인류가 다시 달 위를 걸을것을 예상하며 그 시나리오서 달 연구 기지를 설계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었습니다.
오늘은 해당 공모전에 참여하여 Mention을 받았었던 'Lantern Angler' 프로젝트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Lantern Angler
Q.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사를 읽는 분들을 위해,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홍익대학교 건축공학부 건축디자인전공에 재학 중이고 KDJ_KIDS 라는 팀으로 YAC(Young Architects Competitions) 공모전에 참가하게 된 김정혁, 반효희, 여지원, 유선민, 인건영입니다. Moon Station이라는 주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Q. 인터뷰에 앞서, YAC라 하면 건축학과 학생들에게도 많은 관심이 있는 공모전인데요, YAC에 나가시게 되었던 이유, 그리고 공모전에 참여하시면서 특별했거나 신기했던 부분들도 있을까요?
A. 먼저 '새로운 달 기지'를 제안해본다는 점이 흥미로웠고, 졸업을 앞두고 있었던 만큼 졸업하기 전 해외공모전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특별했던 점이라면 아무래도 해외공모전이다보니 주제에 어떻게 접근하고 패널을 어떻게 구상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 국내와는 다르게 해외 사례들을 참고하고 준비했던 점이 기억에 남습니다
Q. 'Lantern Angler'에 대해서 소개 해주실수 있나요? 프로젝트의 이름과 대상지, 그리고 형태 등등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A. 먼저 프로젝트 제목인 ‘Lantern Angler(초롱아귀)’는 심해라는 척박한 환경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 환경에 적응하여 빛을 내며 살아가는 물고기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상지로 주어진 달은 방사선량이 높고, 낮과 밤의 기온차가 극심한 가혹한 환경입니다. 이러한 위험 요소들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달 기지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극단적인 온도 변화와 우주 방사선으로부터 우주인과 관측 장비를 보호할 수 있는 위치로 동굴 안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형태적인 측면에서는 동굴의 지형적 특성을 최대한 해치지 않는 선에서 동굴과 융화되어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동굴의 선과 비슷한 형태로 조절하여 특수한 환경에 적응할 수 있게끔 했습니다.
이렇듯 작품 제목인 초롱아귀처럼 달이라는 특수한 환경 속에서 적응하여 빛을 내며 살아갈 수 있는 새로운 달 기지를 제안해보고자 했습니다.
Q. 'Lantern Angler' 프로젝트의 디자인이 인상적이더라고요. 혹시 해당 프로젝트의 디자인이 나오기까지 과정을 간략하게 소개해주실수 있나요?
A. 공모전에서 정해준 프로그램 면적을 기준으로 시작했습니다. 동굴 크기에 비해 주어진 면적이 작았기에 건물의 규모를 균형있게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또한, 인류가 달에 정착하게 된다면 인류 초기 주거인 동굴주거에서 시작한다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곳에 사람이 집을 짓는다면 어떻게 시작할지 상상했습니다. 이에 동굴에서 안전한 가장자리에, 안도다다오의 지중미술관처럼 자연스럽게 스며들지만 이질적인 존재감이 느껴지는 모습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동굴의 곡선을 따라 자연스럽게 흐르는 형태가 잡혔습니다.
컨셉을 정할때는 가장 먼저 달에서 무엇을 하고 싶을까와 YAC에서 어떤것을 가장 중요하시 하는가 하는 고민으로 시작했습니다. 이에 달에 착륙하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당연 중력을 느끼며 높이 뛰어오르는 것이라 생각했고, 여기에 YAC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프로그램이 Hydroponic/aeroponic cultivation 이라고 생각하여 내부는 재배공간+달의 중력으로 컨셉으로 잡았습니다.
층고가 높은 곳에는 재배시설, 낮은 곳에는 연구실과 숙박시설을 배치하여 모든 시설에서 Void 공간에 있는 Green을 관조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Q. 해당 프로젝트를 준비하시면서, 가장 노력을 많이 했었던 부분은 어떤것인가요?
A. 투시도 부분에 오랜 시간을 투자해서 그런지 가장 애착이 가는 부분이라 기억됩니다. 처음에 공모전을 비교 분석하면서 다이어그램 중심으로 진행했던 기존의 방식보다는 투시도나 렌더링 등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는 시각적 요소가 더 중요하다는 결론을 도출하여, 모든 내,외부 투시도의 렌더링과 리터치 부분에 시간과 노력을 많이 투자했습니다.
Q. 렌더링이 정말 인상적이였었는데요, 혹시 렌더링은 어떻게 표현하신 건가요? 의도나 혹은 사용 툴, 또는 그 안에 담겼었던 고민이 궁금합니다.
A. 렌더링은 스케치업+엔스케이프로 작업했습니다. 엔스케이프는 사용법이 간단하고, 추출 시간이 오래걸리지 않습니다. 급한 마감 기간, 짧은 시간에 최대의 효율을 낼 수 있어서 자주 사용했습니다.
먼저 메인이미지에서는, 울퉁불퉁한 달의 표면을 최대한 사실적으로 묘사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 안으로 매끈한 건축물이 스며들면서 자연스럽지만 이질적인 질감이 대비되어 보이고자 했습니다.
Material Editor에서 Albedo, Height Map, Reflections에 Texture 파일을 이것저것 번갈아 넣어봤습니다. 그 중 가장 거칠면서 울퉁불퉁한 면의 굴곡이 잘 표현되는 조합으로 추출한 이미지입니다.
내부 렌더에서는 미래 달 기지에서 쓰일법한 가볍고 매끈한 재질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여기서는 특히 Reflections의Metalic 값과 Texture 파일을 조절하여 나타냈습니다.
원하는 이미지가 나올 때까지 여러번 부딪히며 씨름했던 시간이 있어서 더 애정이 가는 작업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