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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작품 인터뷰 이화여대 _ 노유나

2023-12-14


Q: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작품 잘 감상했습니다. 기사 읽는 분들 (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이화여자대학교 5학년 재학 중인 노유나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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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프로젝트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시작하기 앞서 패널을 좀 중심적으로 작업을 했던 거 같습니다. 모형 같은 경우 부분 부분 설명하는 형식으로 제작해서 패널을 주로 참고하도록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보면 전통시장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사라진 거 같긴 하지만 프로젝트를 발전시키면서 전통시장에 대한 두 가지 요소만큼은 계속 가지고 가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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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통시장의 특정

’전통시장의 시작점’을 가지고 작품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보통 이동상들이 많이 오가서 다른 시장에 비해 가벼운 특징이 있는데 오일장이 열릴 때마다 다양한 이벤트가 나타납니다. 단순히 사람이 많이 모이기도 하지만 지역 행사가 생기기도 하고 만세 운동 등 사회 운동이 5일 장에서 많이 일어났고 그래서 가변적인 부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가변적인 시장으로써 다양한 이벤트가 발생하고 다양한 이벤트가 만들어지는 시장을 만들어보자 했습니다.

2. 전통시장의 문제점

시스템이 부족하고, 보안이 취약한 등 원래 사이트를 보면 일부는 전통시장이지만 대형마트가 사이트 내에 붙어있었어요. 그런 특이한 점을 활용해서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이 같이 붙어있는 설계를 해보고자 했습니다. 대형마트의 유통망과 시장의 지역을 접합시키는 걸로 작품을 진행해 보았습니다

Q: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흥미로웠던 점에 대하여 말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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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가변적인 점포 모듈러가 작품에서 중요한 부분이었어요. 시장을 리서치 하다 보니 길이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점포가 나열되면서 구조와 질서가 명확하게 나열되는 편인데, 그런 부분에서’ 가변적’이라는 타이틀을 걸면서 질서를 무너뜨려야 했습니다.

리서치를 하면서 흥미롭다고 생각하는 요소가 시장의 질서였는데, 길이라는 요소를 ‘어떻게 잘 무너뜨리고 새로운 질서를 만들 수 있는가?’를 생각하다 보니 초반에 많이 헤맸고 그걸 찾는 과정이 어려웠습니다. 점포 같은 공간이 다 바뀔 수 있다 보 네 통합적인 공간이 된 거 같아 보였습니다. 보통 전통 시장은 길을 오가면서 나타나는데, 가변적인 공간을 만들면서 동선이 자유롭게 이동하는 방식이기도 하니 기존 전통 시장과 달라지는 부분이었고 그런 점 때문에 전통 시장과 다른 점이 아닌가?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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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면이 먼저 보여야 사람들의 동선이 잘 보인다는 걸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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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유나 인터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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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본인이 생각할 때 가장 중점적으로 봐야 하는 요소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A:

개인적으로 단면을 좀 열심히 만들었던 거 같습니다. 설계를 배울 때 교수님께서 단면을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설계하라고 하셨는데, 그렇게 설계를 배우면서 단면이 먼저 보여야 사람들의 동선이나 잘 보인다는 걸 배웠습니다. 단면을 먼저 생각하고 평면에 녹여 내리는 게 좋았다고 생각했고 이번 작품에서도 단면에 시간을 많이 들이는 게 중요했습니다.

Q: (단면 사진) 일러스트로 하나하나 선을 다 넣으신 건가요?

A: 렌더링으로 뭉개진 이미지들에 선을 하나하나 다 넣어야 명확하게 잘 보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랜더 하면서도 그런 부분이 잘 보이도록 작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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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주제를 선정했던 방법 혹은 표현 방법에 대한 팁이 있나요?

A:

사실 이번에 가지고 있었던 이미지가 있었는데, 앞에서 이야기 한 것과 비슷한데 무조건 이걸 해야 한다는 건 아니고 전통시장을 프로젝트의 주제로 하면서 시장에 대한 이미지를 많이 찾아봤는데, 외국의 시장의 이미지를 보면서 적용해 봐도 괜찮겠다는 생각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해보고 싶은 이미지들에 적용하는 식으로 시작했지만, 프로젝트를 디벨롭 시키면서 방향성이 갈라졌고 이미지를 버려야겠다 싶어서 방향성이란 게 시작할 때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미지를 보면서 결국에는 이미지를 버리게 되었지만,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그런 이미지를 가지고 시작하면 어떻게든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중간에 이미지를 버리고서도 한 번씩 부분적으로 차용하던 게 유용했던 거 같습니다.


Q: 생각보다 랜드마크스러운 작품이 나왔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사실 막 튀는 스타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졸업 작품을 할 때 나름대로 새로운 걸 하려 했지만 아무래도 학교에서 배운 것이 베이스이다 보니 생각만큼 튀는 작품이 나온 거 같진 않습니다. 저희 학교가 개인적임으론 성실하다란 이미지인데, 그런 요소들이 작품에 녹아들었던 거 같습니다.


Q: 평소에 좋아하던/영향을 받았던 건축가/작품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사실 저는 기존 작품을 많이 참고하진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건축가는 루이스 칸인데, 단순한 형태를 쓰지만 강렬한 이미지가 나타나죠. 특히 솔크 연구소를 보면 그런 직선의 풍경이 굉장히 강렬하지만, 가까이서 보면 디테일들이 또 보이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졸작을 준비하면서 참고했던 작품들을 사실은 많이 없었습니다.

좀 더 디테일하게 이야기하자면 루이스 칸의 작품을 보고 따라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추구하던 이상의 이미지를 머리에 넣어두고 설계를 진행하다 보면 결국 이걸 버리고 ‘내 작품과 맞는 이미지를 찾아야겠다’는 순간이 오는데, 그때부터 참고는 하되 다른 방향으로 가는 설계를 했던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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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졸전을 준비하면서 이건 우리 학교만의 특징이다 할만한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학교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성실하고, 생각보다 보수적입니다. 특히 교수님들이 사회적인 변혁을 추구하지만, 기존의 질서를 좀 유지하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패널 구성도 보면 그런 전형적인 스타일이 많은데 가지고 있는 틀에 본인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녹이려는 부분이 강한 거 같습니다.

다른 특징으론 리서치를 성실하게 많이 하는 편입니다. 이번에 포스코와 같이 전시하면서 개인적으론 시간이 부족했는데, 일정 잡기가 어려워서 늦게 시작한 점 때문인 거 같습니다. 촉박한 시간이지만 리서치는 길게 한편이에요. 그 리서치에서 논리나 요소를 끌어와서 진행하려는 느낌이었고, 그래서 프레젠테이션을 다른 학교들에 비해 잘한다는 평가를 받아요. 패널에 담지 못했던 내용을 프레젠테이션 때 밀도 있게 담다 보니 그런 단계적으로 발전시키는 부분이 전체적으로 잘한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후배분들에게 한마디해 주신다면?

학교에 다니면서 자기표현에 대해 더 많이 배운 거 같습니다.

건축이 사실 표현이라는 걸 잘해야 하는데, 자기표현을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게 어려웠던 거 같아요. 그걸 잘하게 되면 설계를 잘하게 되고, 나를 더 잘 표현하게 되는 거 같기도 합니다. 그런 훈련을 하면서 나를 더 잘 표현하게 되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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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응해주신 유나님 정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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