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세종대학교 건축공학부 건축학전공 5학년 재학중인 서현겸이라고 합니다! 중고등학교때부터 항공우주와 건축을 좋아했는데 이렇게 항공우주교육센터 설계로 인터뷰를 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
2. 프로젝트에 관해 설명해주세요.
프로젝트는 Bezos Learning Center이라고 하는 공모전에 참여하게 하게 되면서 진행된 프로젝트이고 미국의 심장부인 워싱턴DC에 인종이나 연령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이 항공우주와 관련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을 설계하는 것이 목표인 프로젝트 입니다!
3. 사이트가 미국, 게다가 국회의사당 앞이라는게 흥미로워요. 사이트를 여기로 설정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그리고 이 위치에 학교라는 프로그램이 오게 된 이유도 궁금합니다.
사이트는 공모전에서 지정해주는 사이트라서 그대로 설정하게 되었는데, 간단하게 설명을 해드리자면 기존 선정된 대지 옆에 ‘NASM’이라는 미국항공우주박물관이 있는데, 매년 1억명에 가까운 관광객들이 찾아옵니다.
이는 미국의 공공청사와 함께 미국의 역사를 보여줄 수 있는 박물관과 미술관이 많이 있는 위치이기 때문에 다른 장소에 비해 관광객이 많습니다.
학교라는 프로그램이 오게된 이유는 기존의 국가의 과거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과거의 상징적인 물건이나 사건을 ‘전시’라는 과정을 통해서 보여주게 되는데 앞으로 국가가 항공우주와 관련하여 나아갈 미래방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부분은 ‘교육’이기 때문에 교육센터라는 프로그램이 오게되었습니다. 학교는 정해진 연령층이 의무적으로 가는 공간의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학교보다는 교육센터라고하는 다른 이름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4. AI가 설계 과정에 포함되어 있다는게 또 하나의 특별한 점인 것 같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설명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최근 AI가 굉장히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고, 이번 설계 스튜디오에 교수님께서 활용해보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이번 설계 대지가 한국이 아닐 뿐더러 예상 사용자의 연령대나 인종이 굉장히 다양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워싱턴에 교육센터가 어떤 형상으로 나올지 느낌이나 요소들을 찾아보고자 ‘미드저니’라고하는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을 활용하였습니다. 다들 설계 초반에 핀터레스트나 아키데일리 같은 기존에 있는 건물들에서 이미지를 찾으려고 하는데, 본인의 대지, 규모, 프로그램등이 완전한 동일한 예시를 찾기는 힘들기 때문에 이처럼 인공지능을 활용해보았고 어떤 형상의 건물이 좋을지 기존의 이미지 검색방법에 비해 시간이 절약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 공간의 규모를 산정하고 프로그램을 배치하는 과정에서는 ‘Chat-GPT’, ‘Bing AI’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하였는데, 인공지능에게 설계의 상황등을 미리 알려주고 이에 대하여 논문을 쓰거나 에세이를 쓰는 방식으로 답변을 받으면서 활용했습니다.
일례로 식당을 설계할때, 300석 규모의 식당에 서비스 공간을 얼마나 필요한지, 화장실을 어느규모여야하는지, 화구의 갯수 장비를 두는 공간을 얼마나 필요한지, 300명의 식수인원을 커버하려면 몇명의 인원이 있어야 무리가 없는지 등의 부분들을 활용하였습니다. 이렇게하면 기존의 설비부하에 대해서까지 설계자가 미리 예상하여 공간의 규모를 산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다음은 프로그램을 배치할 때도 활용하였는데 연령별 교육공간을 배치시 각 공간의 특성을 파악할 때 이점이 있었습니다. 초등학생의 교육공간의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은 큰 공간을 제공하는게 좋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교육자가 어린학생들의 돌발적인 행동을 빠르게 인지하고 대응하기 위해서 아늑한 공간이 더 효율적이라는 부분 등을 활용하였고, 연령별 화장실 사용빈도를 활용하여 초등학생이 가장 화장실을 참지 못하기 때문에 조금 더 가까운 공간에 특히, 남학생이 화장실 이용빈도가 높기 때문에 남자화장실을 조금 더 가깝게 배치하는 등 디테일한 요소들을 인공지능을 활용하였습니다!
물론 인공지능을 맹신할 수 없기 때문에 검증하는 과정으로 다른 AI 프로그램과 논문등을 활용하여 크로스체크를 진행하였습니다!
5. 이러한 디자인이 나오게 된 프로세스가 궁금합니다.
디자인 프로세스는 공모전에서 요청한 사항이 항공우주와 관련된 요소를 활용해달라고 했는데, 저는 뭔가 항공우주를 포괄할 수 있는 요소를 활용하고 싶어서 고민을 많이 하다가 형상이 아닌 현상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우주에 만연한 현상은 ‘궤도운동’이라고 생각했고, 궤도운동으로 인해 우주에 다양한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중 하나가 행성의 고리입니다. 저는 위와 같이 궤도운동의 특성과 이미지를 살려 디자인을 진행했습니다!
궤도운동의 특성을 크게 ‘정상궤도운동’과 ‘궤도이탈’ 이렇게 두가지로 분류하고 활용하여 디자인을 진행하였는데, 이를 이용해서 공모전의 주요 요소인 교육공간과 식음료 서비스공간을 분리하고 외피와 내부 벽체의 형태 등을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요소들이 건물이 마치 행성같은 형상을 띄게되었습니다
하여, 위와 같은 형상이 건축을 잘 모르는 사람이 보아도 우주와 관련있을거라는 생각이 바로 들 수 있게 하는것이 목표인 프로젝트입니다!
5. 프로젝트에서 중요한 부분이나 가장 마음에 드는 공간은 무엇인가요?
중요한 부분이라면 궤도운동을 착안해서 동선도 궤도형식으로 순환하게 되는데 이 부분이 가장 마음이 많이 갔던 부분인 것 같습니다. 궤도를 따라 동선을 쭉 따라가면 건물의 모든 부분을 볼 수 있는데, 제가 교육센터 설계를 진행하면서 주요하게 생각한 요소가 동선입니다.
기존의 학교의 경우, 학생들은 늘 똑같이 생긴 교실을 향해 앞만 바라보고 들어가게되는 감옥과 유사한 메커니즘인데, 저는 조금 번거롭지만 본인의 목적지에 다다르기 전에 다른 학생들의 학습공간을 지나쳐야만 하는 메커니즘으로 설계를 진행했습니다.
이렇게 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조금 진부한 이야기이지만, 하나의 분야에 위대한 업적은 해당분야와 관련 없는 사람이 만들어낸다는 말이 있는데, 저는 이런 부분이 다양한 학문과 자유롭게 섞여 있을 때 발현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여, 교육을 진행하기에 앞서 다른 학생들이 어떤 체험등을 하는지를 보면서 흥미를 조금 더 갖고 항공우주학습에 참여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동선에 신경을 많이 썼고, 이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 그리고 3층에 원형으로 생긴 회의실이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었는데, 뭔가 어벤저스에 나오는 작전통제실 같기도 하고, 우주선같기도해서 재밌어보인다고 생각합니다
6. 이번 설계를 하면서 힘들었거나 아쉬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늘 설계는 아쉽긴 때문에 아쉬운건 없는걸로 하겠습니다! 다만 힘들었던 부분은 친구들과 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다보니 조금 힘들었고 비정형이다보니 구조를 고민하고 형태를 형성해나아가는 과정이 어려웠던것 같습니다
7. 대학원에 진학하신다는 걸 봤는데, 대학원에 진학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실까요?
대학진학 전부터 대학원을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학부수업을 들으면서 건축학과의 수업들이 건축의 전반적인 지식을 함양하고 있지만,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깊이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하여, 대학원 진학을 고려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건축이 다양한 분야와 협력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부분에서 조금 더 유연하게 대처하려면 조금 더 깊은 전공지식과 타 학문과의 연계등이 중요할거라고 생각해서 건축보다 조금 더 포괄적인 분야인 도시설계쪽 경험을 하여 견문을 넓히고자 대학원 진학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8. 곧 졸업을 앞둔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사실 제가 어떤 말을 해줘도 본인이 와닿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어떤걸 하면 좋겠다!’, ‘이건 하지 말아라!’ 이렇게 말하기 보다는 조금은 모자라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꾸준히 나아가고 후회없는 대학생활을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해주고 싶어요. 저는 학생회도 하고 학과 동아리, 중앙 동아리도 하면서 건축학과 생활을 했는데 ,친구들이 보기에는 제가 흔히 말하는 ‘갓생’을 산다고 표현했지만, 저는 조금 더 후회 없이 놀 수 있었을것 같고, 조금 더 후회 없이 적극적인 설계를 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아서 후배들은 본인이 하고싶은게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후회없이 다 해보면서 대학생활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