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선정을 다른 친구들에 비해 수월하게 했어요. 현재 대규모 개발은 문제가 많지만 없을 순 없는데, 그런 대주제 안에서 세부적인 방향만 조절하면 돼서 수월했던 거 같습니다. 저희 스튜디오는 ‘홍대 졸업 전시의 주인공은 우리다 ’라는 모토로 전시에서 어떻게 보일지를 많이 고려합니다. 이에 따라 3D 프린터를 활용해 형상에 대한 다양한 스터디를 할 수 있었고, 이런 과정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설계 외적으로 했던 활동들도 도움이 되었는데 미대생들과 함께 연합 동아리 활동, 군대에서 나갔던 프라모델 대회, 취미로 했던 레진 아트 등 지금까지의 경험이 부분 부분 도움이 되었던 거 같습니다.
Q: 했던 활동들에 대하여 더 자세하게 이야기 해주 실 수 있나요?
A:
미대생들과 연합 동아리 활동 당시 레진을 썼었는데, 그때 활동으로 끝이 아니라 남은 재료를 활용해서 주변 친구들에게 선물도 했었습니다. 책갈피나 간단한 작품들을 만들었는데 그런 활동들이 베이스가 되었던 거 같네요.
개인적으론 복수 전공 수업을 듣는 것도 도움이 될 거 같아서 추천드려요. 혹시 복수 전공이 부담스럽다면, 부전공을 하나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마치 책임 없는 쾌락?
디벨롭 단계부터 3D 프린트를 4대를 돌렸는데, 이런 과정에서 배우는 것도 있었습니다. 업무를 정리하고 분배하는 과정이 회사에서 인턴을 다루는 방식과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회사에서 인턴이 들여오면 일을 시켜야 하는데, 저도 3D 프린터라는 인턴을 고용했다고 생각했어요. ’내가 이만큼 해 놓지 않으면 인턴들에게 시킬 일이 없다’라는 생각에 프로젝트를 더욱 체계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후배, 졸작 하시는 분들에게 한마디를 한다면.
A:
이건 제 이야기는 아니고 친구의 이야기인데 주제를 특별한 걸 하려 하지 말고, 무난한 주제로 특별한 설계를 하라고 조언해 줬습니다. 졸작이 끝나고 나서 드는 생각인데, 뚜렷한 대주제와 흥미로운 결과물이 있었기에 스스로도 만족스럽게 작업을 마감했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준비할 때 교수님의성향을 잘 파악하고 수강신청을 하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다른 반가면 못할 설계다’는 소리를 종종 들었는데, 그런 자신의 성향과 맞는 스튜디오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한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