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디 에디터와 함께 [ 궁금 BOX ] 를 열어봐 ! ><
수많은 대학생들의 로망 ! 교환학생 !
하지만 교환학생은 먼 해외에서 산다는게 두렵기도 하고,
돈도 많이 들고 수업을 잘 따라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 등 여러가지 걱정거리가 존재하는데요..
그 ! 래 ! 서 !
교환학생을 가보고 싶은 사람, 또는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
직접 프랑스로 교환학생을 다녀오신 분께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
교환학생가서 작업한 프로젝트와 함께 교환학생 관련 궁금증들을 풀어보아요 😊 !
이외에도 궁금한 점이 있다면, 또는 나만의 교환학생 꿀팁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
Q. 오늘의 주인공 ~!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A. 안녕하세요 2022년에 1년동안 파리 발드센느 대학(ENSAPVS)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인하대학교 4학년 장소영 입니다.
가장 궁금해하실 것 같은 부분을 두가지의 챕터로 나누어서 구성해보았습니다 !
장소영 학생의 프로젝트를 보며 해외 학교 생활은 어떤지,
그리고 경험담을 통해 교환학생을 통해 얻을 수 있었던 것들을 같이 알아보아요 !
[ CHAPTER 1 ]
해외 학교 생활
Q. 프로젝트에 대해서 소개해주세요 !
A. 포르투갈 포르토에 위치한 대상지로, 축구경기장 바로 옆 공터가 사이트 대상지 였습니다 ! 주변은 90% 주거로 둘러싸여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ㅎ 이곳에서 도시설계 프로젝트로 파이널까지 주거에 집중해서 디벨롭했습니다.
Q. 프로젝트의 컨셉은 무엇인가요 ?
A. 이 대상지를 보고 가장 먼저 아이디어가 떠오른건 ‘물’이었어요. 도시마다 특색있는 이미지가 하나씩 있는데 포르토는 맑은 해변이었죠. 특히 해변에 걸어서 30분 정도면 갈 수 있는 위치임에도 불구하고 그 동네에 살면서 한번도 해변을 가지 않는 사람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따라서 굳이 해변에 찾아가거나 들어가지 않아도 포르토의 ‘물’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저의 컨셉으로 정했습니다.
이 사이트의 경우 특정 타겟층들을 융합하는게 중요했는데 이는 남측에 위치한 경기장을 찾아온 불특정 관람객들과 인근의 학교 학생들입니다. 서로 다른 이들이 어떻게 함께 물을 경험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2가지 방식으로 정리했습니다. 간접적으로는 배치해놓은 수공간과 함께 공존하면서, 그리고 직접적으로는 ‘사우나’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물을 경험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Q. 국내사이트가 아닌 해외사이트는 생소한데 사이트분석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
A. 나라마다 전반적인 프로젝트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가 많이 다른거같아요. 제가 다녔던 학교는 한국만큼 컨텍스트 분석을 하지 않고 단순한 분석(figure-ground, 교통, 조망, 주변 현황 등)만 해도 충분했어요. 대신 후반 작업 부분에서 건물에 빛이 어떻게 들어오는지 확인하는 작업이나, 구조 점검을 중요하게 다루었습니다.
Q. 프랑스에서의 설계수업과 한국에서의 설계수업의 다른 점이 있다면?
A. 한국 기준으로 대략 한달 정도 뒤에 종강했어요. 대신 중간에 바캉스가 끼어있고 전반적인 설계과정이 느슨하게 진행됩니다. 예를 들어, 설계 파이널과 다른 교양 시험 기간이 겹치는 것을 방지해 설계 수업을 쉬었다가 다시 진행하며 서로 지장을 주지 않으려고 하는게 한국과 많이 다른 것 같아요.
* 아래의 사진은 직접 장소영 학생분께서 제공해 주신 사진입니다 ! 인터뷰와 함께 보시면 더 현장감을 잘 느낄 수 있을 거예요 !
[ CHAPTER 2 ]
교환학생의 삶, 그리고 그 이후
Q. 교환학생을 가기로 결심하신 이유가 무엇일까요 ?
A. 대학교 들어오면서 각자 막연하게 이루고 싶은 로망이 하나쯤은 있다고 생각하는데 저의 경우 그게 ‘교환학생’이었어요. 그래서 관심이 많다 보니 국제처에서 교환학생 설명회를 찾아보고 알아서 필요한 서류들을 미리 찾아보고 특히 토익은 틈틈이 공부해놓았던거 같아요. 제가 발드센느 대학을 선택한 이유는 단순히 파견대학 리스트 중에서 건축학과만 신청할 수 있는 조건이라 눈에 띄었어요. 그런데 건축학 단과대라는 점에 계속 호기심이 생기더라고요. 학교의 입면은 어떤 모습일까, 특이한 공간들도 있지 않을까, 언어가 서툴러도 같은 전공이니 통하는게 있지 않을까해서 선택했습니다.
Q. 프랑스에서의 삶과 한국에서의 삶에서 다른 점이 있다면 ?
A. 먼저 실내보단 실외를 선호하는 것 같았어요. 주말에 집에서 쉬기보단 밖으로 나옵니다. 공원 잔디에 누워서 책을 보거나 카페의 테라스에서 에스프레소 마시면서 대화를 나누는 것이 다른 점인 것 같아요.
두번째로 서비스 가격이 비싸요. 외식이 상대적으로 비싸고 마트에서 좋은 식재료들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으니 자연스럽게 여러 요리를 시도해볼 수 있었어요.
세 번째로 대학생을 성인이 아닌 학생으로 대우해 줍니다. TGV MAX, NAVIGO IMAGINE R과 같이 학생을 위한 교통할인이 정말 좋구요. 특히 프랑스에서 건축학과를 보는 인식이 높아서 파견대학 학생증만 있다면 대부분 미술관, 도서관을 무료로 들어갈 수 있어요! 대신 헝데부(예약) 문화가 중요해서 은행 업무, 대사관, 심지어 미술관 입장까지 가기 전에 미리 예약하셔야 합니다.
Q. 교환학생 중 가장 힘들었던 점은 ?
A. 장점이자 단점이 혼자 있을 수 있다는 점인데 정말 외롭습니다. 교환학생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는 각 나라의 문화를 단기간에 배우려면 한국 분과 떨어져 있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따라서 한국어 대신 사용할 수 있는 다른 언어를 최소한 문장을 구사할 수 있을 정도로 준비해서 파견대학의 친구를 만들거나 자주 가는 빵집 주인분이나 지하철 옆에 앉은 분과 잠깐 소통할 수 있기만 해도 외로움이 줄어들 것 같아요. 특히 프랑스로 유학하시는 분들은 생활하는 동안 영어보다 불어 위주로 소통을 하기 때문에 언어가 준비되어있지 않으면 가서 시작하기에는 늦다는 점을 꼭 알려드리고 싶어요.
Q. 교환학생의 장단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A. 만약 해외에서 일할 생각이 있으신 분이면 미리 교환학생을 해보며 나에게 해외 생활이 맞는지 확인해 보는 경험이 될 것 같아요.
단점은 그곳에서 내가 외국인이라는 점입니다. 아직까지는 동양인에 대해 인식이 좋지 않은 편이에요. 저 역시 일부 흑인들이 깜짝 놀래켜 놓고 본인들끼리 웃으며 지나가는 인종차별을 수 차례 받았습니다. 그 외에도 평상시에도 길을 걷거나 지하철을 탈 때 신기하게 쳐다보는 눈빛이 계속 긴장하고 있게 되는 것 같아요.
Q. 교환학생 이후에 달라진 것이 있다면 ?
A. 일상에서 벗어나서 비일상적인 상태로 혼자 고립되어 보는 것이 좋은 기회에요. 내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잠시 멈춰서 객관적인 시각으로 오롯이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전공에 대해서 고민할 시기에 교환학생을 떠났는데 건축물을 보러 여행 떠나는 게 즐거워서 건축에 더 확실하게 애정이 생겼어요.
추가로, 제 주변을 한 차례 돌아볼 수 있었던 경험이었어요. 한국에 있을 때는 소중한 인연인 줄 모르고 미운 감정이 더 앞설 때가 많은데 항상 옆에 있다가 없으니까 친구들이나 부모님이 많이 떠올랐었고 그들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저에게 큰 의지가 되고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Q. 교환학생 가는 분들께 이것만큼은 꼭! 조언하고 싶은게 있다면 ?
A. 그 곳에서만큼은 ‘나답지 않게’ 살아보길 추천드려요. 저 역시 교환학생을 하면서 ‘한국이라면 이렇게 못했을텐데’, ‘어차피 아는 사람도 없는데 뭐’라는 생각으로 파리에 머물고 주변 나라들을 여행했었는데 그때 했던 과감한 시도들이 즐거웠던 것 같아요.
그리고 긍정적으로 생활하셨으면 해요. 저는 한국에 최적화되어 있어 답답할 때도 있고 이해가 안되는 사건들이 비일비재했지만 ‘이때 아니면 언제 이런 경험을 해보겠어’라고 생각하면서 긍정적으로 넘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여행은 최대한 많이 할수록 좋아요. 제가 1년간 프랑스에 머물면서 프랑스 도시 12곳과 독일 6곳, 그 외에도 국가10곳(도시 15곳)을 다녀왔어요. 그런데 제가 했던 여행은 거창하지 않아요. 특히 프랑스나 독일 여행의 경우, 가능하면 경비를 아끼려고 당일치기 여행을 했습니다. 배낭 하나 메고 동네 골목들을 걷다가 맛있는 음식 하나 사먹고 오거나 기차 환승을 여러 번 해서 산골짜기 안에 있는 건축물 하나 보고 온 적도 있어요. 그런데 이때 했던 사소한 생각들이나 경험들이 나중에 프로젝트나 공모전할 때 많이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기록을 다양한 방식으로 해두길 추천드려요. 저는 여행할 때 걸었던 동선을 figure-ground에 표시해서 기록해보기도 하고 미술관 갈 때 받은 팜플렛 속의 도면들을 스크랩해보기도 하고 날씨가 좋은 날 공원 가서 일기도 종종 썼었는데 더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 아래의 사진은 직접 장소영 학생분께서 제공해 주신 사진입니다 ! 인터뷰와 함께 보시면 더 현장감을 잘 느낄 수 있을 거예요 !
인터뷰에 응해주신 인하대학교 4학년 장소영 학생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
물론 교환학생의 경험엔 개인의 편차가 매우 크지만,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이 소중한 시간을 얼마나 알차게 채워나가느냐겠죠 ?
여러분께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
많은 궁금이 모인다면 또 한번 [ 궁금 BOX ] 로 찾아뵙겠습니다 ~
종강까지 화이팅 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