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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가람길, 일상 속 디지털 도서관_위혁찬

2024-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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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프로젝트 명칭 <은가람길, 일상 속 디지털 도서관>

② 대상지 <서울시 광진구 광장동 22-1 일대>

③ 용도(프로그램) <교육연구시설, 도서관>

④ 대지면적 <8,189sm>

⑤ 건축면적 <1,676sm>

Q1.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사를 읽는 분들을 위해,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A1. 안녕하세요! 24년도 1학기에 졸업전시를 마친 연세대학교 건축학과 17학번 위혁찬입니다. 어렸을 때는 자동차 디자이너가 되고 싶었지만 건축 디자인이 지닌 컨텍스트의 특수성과 시대의 흐름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성의 매력에 빠져 건축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Q2. 프로젝트에 대한 소개를 해주실 수 있나요?

A2. 인류는 수천 년의 역사 동안 자신의 일상에 일어난 일을 비롯해 머릿속으로 상상한 것들, 새로 얻은 지식 등을 꼼꼼하게 기록하고 책으로 만들어 서로 공유해왔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공유 활동의 중심에는 늘 도서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근래 들어 빠르게 발전하는 디지털 미디어들의 양과 플랫폼들로 인해 낮은 연령대일수록 책과 거리가 생기고 전반적인 수요도 줄어들고 있는 추세입니다. 심지어 기존에 책이 주지 못했던 청각의 효과까지 추가되면서 디지털 자료들은 더욱 큰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과연 도서관이 필요한 것인지, 앞으로 도서관은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습니다. 이에 다음의 사항들을 고려하며 새로운 도서관의 형태를 제시해보고자 합니다.

1. 자유로운 경계에서의 E-book 대여

- 현재 E-book 시장의 경우 상당히 과도기적인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분명 자료는 많아졌지만, 각각이 사용하는 플랫폼이 다르고 최적화도 잘 되어있지 않기에 해당 부분에 대한 통일이 이루어져야 E-book이 보편적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에 해당 도서관 내에서 이용자들은 태블릿 대여를 통해 열람실의 구분 없이 다양한 공간에서 사용자의 목적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습니다.

2. 디지털 미디어에 대한 인식 변화

- 시대가 변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종이가 아닌 디지털 파일로 된 자료들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이것이 책의 대체제가 될지에 관한 의문을 던지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벽을 허물기 위해 본 프로젝트에서는 기존의 책들이 디지털 자료로 변환되는 모습을 오픈형 수직 수장고로 공개했습니다. 이를 통해 볼거리와 더불어 다양한 연령층의 디지털 자료에 대한 이해를 끌어올리고자 했습니다.

3. 직원동선의 간결화를 통한 효율적 공간 배치

- 도서관이라는 개념이 등장한 뒤로 공간의 배치는 계속해서 변해왔습니다. 초창기의 폐가식 구성에서는 사서들이 이용자와 책 사이를 매개해주었습니다. 이후에 서가를 개방하는 개가식으로 변모하면서 사용자들을 위한 열람공간이 생겨나고 대출 시스템이 생가면서 또 다른 공간이 추가되었습니다. 이렇게 도서관은 여러 개의 허들과 직원동선이 필요했지만, 서가가 더 이상 필요 없는 디지털 도서관에서는 직원의 동선을 하나로 통합하여 후면에 배치함으로써 이용자들을 위한 공간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4. 사람들의 공유활동을 위한 프로그램들

- 디지털 매체를 이용한다는 것이 기존의 종이와 다른 것은 실시간으로 타인과 공유를 쉽게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때로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때로는 청각 자료를 통해 공유하고 즉각적인 피드백이 가능합니다. 단순히 정보 전달이 목적이 아닌 해당 도서관에서는 이를 활용해 대규모 다목적홀, 영상 작업실, 강의실, 전시 라운지, 자유 열람실이 경계 없이 배치되어 있으며 다양한 부류의 이용자들이 모여 활동할 수 있도록 계획하였습니다.

5. 산책로의 연장선 위의 도서관

- 해당 도서관은 기존 도서관, 아차산 초입, 한강과 아파트 단지 그리고 호텔이 만나는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현대인들은 도서관을 이용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시간의 부재를 꼽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본 프로젝트에서는 여유가 있는 산책로의 연장으로의 도서관을 만들고자 하였으며 불특정 다수와 주민들이 모두 섞일 수 있는 만남의 장으로써 공간을 풀어나가고자 했습니다.


Q3. 해당 프로젝트를 준비하시면서, 가장 노력을 많이 했었던 부분이 있으신가요?

A3. 개인적으로 설계를 진행할 때 컨셉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컨셉보다는 공간 하나하나가 주는 느낌과 공간들의 전환점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해당 공간의 디테일이나 결구방식, 시선과 동선을 다듬는데 시간을 많이 쓰고 이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것은 모형이라고 생각합니다. 공감감을 표현할 때 자연광이 쓰이는 부분과 인공조명이 쓰이는 부분을 고려해서 설계를 진행하는데, 이를 모형에서도 보여주기 위해서는 조명작업이 필수입니다. 이는 자연스럽게 실제 시공하는 것처럼 골조, 마감, 배선등을 모두 제작하게 되고 이를 통해서 디테일을 끌어올릴 수 있게 됩니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노력을 많이 한 것은 모형 제작과 이를 통한 디테일 스터디였으며 제가 대학교 설계 과정에서도 가장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Q4. 한해가 지나고, 또 새로운 해를 시작되면서, 많은 학생분들이 졸업설계와 프로젝트들을 고민하시고 있을 것 같아요. 인터뷰를 마치며, 앞으로 다양한 건축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후배님들께도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4. 모든 프로젝트가 그러듯이 결과물이 자신의 마음에 완벽하게 들기는 어렵습니다. 항상 후회가 따르고 “이랬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자신의 결과에 만족하면 발전이 없겠지만 그렇다고 뒤돌아보며 아쉬운 마음은 갖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스튜디오에서는 물론 실무에서도 건축은 기본적으로 소위 사기를 치는 능력이 잘 통한다고 생각합니다. 성격상 그렇지 못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겠지만, 본인 혹은 해당 프로젝트가 지닌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보여주지 않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점은 추후 보완해나가면 큰 발전이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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