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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 상상시 파도동’_김연우_한양대학교 ERICA

2025-07-29

[ 건축개요 ]

① 프로젝트 명칭 : 시동: 상상시 파도동

② 용도 : 수산과학관

③ 대상지 :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 수변공원 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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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사를 읽는 분들을 위해,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A1. 안녕하세요. 25년 1학기 졸업전시를 마친 한양대학교 ERICA 건축학부 건축학전공 김연우입니다!


Q2. 프로젝트에 대한 소개를 해주실 수 있나요?

A2. ① 프로젝트 주제 배경

‘시동: 상상시 파도동’은 해양 인프라는 우수하지만, 문화교육시설은 부족한 동해시의 도시적 문제와 초고령화, 인구 감소와 같은 사회적 과제를 배경으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자 시작된 프로젝트입니다.

파도가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흘러가듯, 도시 역시 과거에서 현재, 미래로 이어지는 흐름 속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문화와 교육, 사람을 위한 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동해시의 현재 도시 흐름에 ‘파도가 잇는 시간, 상상이 여는 공간’이라는 모토로 새로운 시동을 걸어보고 싶었으며, 이 흐름의 매개가 파도이고 공간이며, 사람입니다.

② 프로젝트 대상지 및 용도

프로젝트 대상지는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 수변공원 부지입니다. 대상지인 묵호항은 과거 동해안 수산물 유통의 거점이자 어민과 주민들의 삶의 무대였지만, 항만 기능이 쇠퇴하면서 점차 관광지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수산의 흔적과 정체성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묵호항의 과거를 기억하고 미래로 이을 수 있는 공간으로 수산과학관을 제안했습니다. 단순한 전시관을 넘어 지역의 산업, 삶, 문화가 공존했던 항구의 이야기를 과학적, 교육적, 체험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하며, 과거의 울림이 공명되어 오늘날에 되살아나는 파도처럼 기능하길 바랐습니다.

③ 프로젝트 선정 이유 및 의도

동해시는 해양인프라 활용 부족과 문화·교육 인프라의 부족, 고령화, 인구 감소 등 도시가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 역시 함께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도시적 상황 속에서, 해양 자산을 문화적으로 해석하고 지역의 정체성을 담아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보았습니다. 그중에서도 묵호항은 산업항에서 수산항, 관광항으로 이어지는 변화의 흐름을 겪어온 장소로, 동해시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교차하는 중요한 지점이므로 현재 진행중인 묵호항 재창조사업과 연계해, 역사성과 공간성을 다시 공명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했습니다. 따라서 수산과학관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과거 수산업 중심지였던 묵호의 정체성을 보존하면서, 문화·교육적 중심지로 전환해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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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프로젝트의 주요 컨셉 소개

컨셉은 Resonant Wave_공명하는 파도입니다. 묵호는 과거 동해안 수산물 유통의 중심지였지만, 시간이 흐르며 그 기능과 기억이 점차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거가 단절되는 것이 아니라, 수산과학관이라는 문화·교육적 공간을 통해 다시 ‘공명’하며 되살아나길 바라는 의미에서 이 컨셉을 선정했습니다.

‘공명’을 단순한 개념에 머물지 않고 공간적으로 구현하고자, 묵호항의 월별 조위 관측 데이터를 바탕으로 곡선을 추출컨셉 라인으로 설정했습니다. 그 라인 중 곡선을 적용한 변동되는 지점, 즉 진폭이 극대화되는 한 지점을 기억이 울리고 되살아나는 ‘공명의 공간’으로 해석해 형태적 강조와 공간적 집중이 이루어지도록 했습니다. 이 부분에 스페이스프레임 구조를 적용해 장스팬 곡면 공간을 실현했으며, 내부에는 전시의 흐름을 유도하고 오브제로 작용하는 Wave Wall을 설치하고, 메인동선을 구성했습니다. 이처럼 형태, 구조, 동선 모두를 통해 묵호의 기억이 파도처럼 되살아나고, 다시 확산되는 공명의 공간을 건축적으로 구현하고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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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프로젝트를 통해 하고자 했던 말

이 프로젝트가 제안하고자 했던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사라진 과거가 끝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동해시 묵호항은 오랫동안 수산물 유통의 중심지였지만 시간이 지나며 쇠퇴해가고 있고, 지금은 관광지로 다시 태어나고 있는 중입니다. 저는 이 변화의 흐름 속에서 과거의 기억을 잇고, 그것이 미래의 문화로 재해석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수산과학관은 단순히 해양과 수산을 전시하는 공간이 아니라, 지역이 가진 해양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교육·문화적으로 확장시킬 수 있는 새로운 공공 문화플랫폼입니다. ‘시동: 상상시 파도동’이라는 이름처럼, 이 공간은 파도가 과거와 현재를 잇고, 사람들의 상상이 미래를 열 수 있도록 돕는 시간과 공간의 전환지점이 되길 바랐습니다.

결국 이 프로젝트는 지역의 물리적 재생을 넘어서, 정서적·문화적 재생까지도 가능하게 만드는 하나의 시동이 되기를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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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해당 프로젝트를 준비하시면서, 가장 노력을 많이 했었던 부분이 있으신가요?

A3.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부분은, 단순히 파도의 형상을 시각적으로 따르는 것이 아니라,

실제 조위 관측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출한 곡선을 활용해 컨셉을 공간에 구현하는 과정이었습니다. 특히 곡선의 진폭이 크게 나타나는 지점을 공명의 공간으로 해석하고, 이를 스페이스프레임 구조를 통해 실현한 부분은 처음 사용해보는 도전적인 작업이어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만족스러웠습니다.

또한 과학관의 특성상 관람 동선과 공간 경험을 중요하게 고려했습니다. 슬라브 레벨에 변화를 줘 동선에 리듬감을 더하고, 공간의 높낮이를 통해 자연스러운 환기와 수직적 경험이 함께 이루어지도록 의도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형태와 구조, 동선, 경험이 하나의 곡선을 타고 흐르듯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공간을 만드는 데 가장 많은 시간과 애정을 쏟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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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한해가 지나고, 또 새로운 해를 시작되면서, 많은 학생분들이 졸업설계와 프로젝트들을 고민하시고 있을 것 같아요. 인터뷰를 마치며, 앞으로 다양한 건축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후배님들께도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4. 저는 건축 프로젝트를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한 건 내가 이 프로젝트를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스스로 분명히 정하고, 그 생각을 끝까지 믿고 쌓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작은 디테일 하나라도 내 의도와 연결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살을 붙여가며 설계를 밀도 있게 다듬는 과정이 어렵지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초기엔 생각이 추상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좋은 레퍼런스를 많이 찾아보고 ‘이런 방식으로 표현할 수도 있겠구나’ 하고 시도해보는 것 자체가 큰 공부가 된다고 생각해요! 이런 과정을 통해 다양한 표현 방식과 건축 언어를 몸에 익히는 것이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항상 내가 만든 공간을 사람들이 실제로 경험했을 때를 상상하며 ‘내 의도가 잘 전달될까?’, ‘이 공간에서 사람들이 어떤 감정을 느끼길 바라는가?’라는 질문하고 답하면서 고민해보는 편인데 이런 고민들이 더 사람 중심적이고 진심 어린 결과물을 만들고 수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자기 생각을 믿고, 그걸 하나하나 표현해가는 과정 자체를 즐기셨으면 좋겠어요!! 모두 응원합니다!


Q5. 인터뷰를 마치며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A5. 우선 제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인터뷰 기회를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전시 준비 기간 동안 열심히 너무 많은 도움을 준 친구들에게도 정말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덕분에 무사히 전시를 마칠 수 있었어요!!

마지막으로 전시 기간 동안 방문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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