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짓이라는 제목 안에 주제를 담아 새 출발을 하는 소녀들을 위한 대안적인 보호시설, 여자소년원 프로토타입을 제안하는 것입니다.

제가 평소에 오은영 박사님을 좋아해서 유튜브를 자주 보는데요. 오은영 선생님 꿈이 장애가 있는 아이들을 위한 특수학교, 그들이 재활할 수 있는 오직 아이들만을 위한 특수학교를 만들어보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또 어려움이 있는 분들이 생활도 하고 자활하고 배우고 이러는 마을을 만들어보는 게 꿈이라고 하셨어요.

치유센터와 정신병원이 결합된 주제를 생각해보다가 아무래도 병원은 이미 짜여져 있는 틀이 명확하게 있으니까 차라리 학교라는 프로그램이 담긴, 또 사회에서 많이 밀려나 있고 사회가 신경 쓰지 않는 그룹이 이용하는 공간을 설계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로 인한 집단 감염이 일어났던 공동시설을 다뤄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소년원으로 주제를 정하게 되었고 특히 여학생들은 출산을 하는 학생들이 있기 때문에 모자동실을 만들어줘야 했어요. 제가 더 많이 해줄 수 있는 것, 저도 여자니까 여자들을 위한 시설을 좀더 잘 만들어볼 수 있겠다 싶어서 여자소년원을 주제로 선정했습니다. 제가 제안한 소년원 프로토타입을 남자 소년원에 적용하고 싶으시면 모자동실 UNIT이 있는 자리에 일반 UNIT으로 대체하시면 됩니다.

대상지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강매동 525이며 대지면적은 38,789m2입니다. 축구 경기장의 약 절반 정도입니다. 교수님이 대지 면적이 너무 넓어서 대지면적을 다시 고려해보라는 권유도 있으셨지만, 부채꼴의 대상지가 앞으로 펼쳐지는 형상이라 마음에 들었습니다.

첫째, 개인의 사회화와 교화의 정도에 따른 수용 거실 PHASE 구분입니다. 아이들의 사회화와 전인적인 성장 발달을 목표로 하는 소년원의 목적에 맞게 3단계의 PHASE를 설정하여 이사할 수 있게끔 제안했습니다. 단계가 높아질수록 모둠별 인원이 줄어들면서 개인이 갖는 자율성, 가치, 존재감이 배가 되며 야외테라스, 미니 거실, 실별 화장실, 미니 주방 등이 생깁니다. 더 나은 공간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둘째, 나이에 따른 동 분리입니다.
소년원법에 따르면 16세를 기준으로 분리 수용해야 합니다. 현재 국내 소년원은 초등학생과 고등학생이 한 교실에서 생활하는 등 체격 차로 인한 다툼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출입 동과 오피스동을 중심으로 수용 거실, 교실, 스포츠 존 등 아이들의 생활공간을 나이에 따라 분리하였습니다.

셋째, 배치계획안에서 소년원 본동, Phase3 블록, 대강당, 운동시설 등을 넓게 배치하여 최장 2년간 소년원 울타리 안에서 살아야 할 학생들이 공간을 넓게 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자였습니다. 또한 보도블록, 흙길, 나무 데크 산책로, 연못 징검다리, 잔디밭, 텃밭 등 Paving을 다양하게 주어 소녀들이 다양한 감각을 느껴볼 수 있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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