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이 건물 내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했으면 좋겠고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찾아왔으면 좋겠나요?
A. 방문자는 화장장을 직접적으로 이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2부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화장장을 직접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최대한 이곳에서 고인과 잘 이별하고 편안하게 머물렀다가 본인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는 작별의 공간을 만들어주고 싶었습니다. 화장장을 직접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은 성묘객과 일반 시민이 있을 수 있어요. 성묘객은 돌아가신 분들을 찾아 뵈러 오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은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온다고 생각했고, 그들에게 주변 환경이나 화장장 건물을 보여주며 고인과 작별했던 시간을 떠올리며 다시 일상을 보낼 수 있는 원동력이 생기길 바랐습니다.
일반 시민은 가벼운 마음으로 이 건물을 들려도 괜찮겠다고 생각했어요. 용산가족공원을 즐기다가 건물 주변의 프로그램을 보며 가볍게 머물 수 있기를 바랐고, 한편으로는 건물 자체의 웅장함을 보며 죽음이 멀리 있지 않고, 죽음 후에 가게 되는 저 공간이 나쁘지 않은 공간일 수도 있겠다고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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