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동 삼각지대’라는 작품은 2022년 1학기(2022.03~2022.07)에 진행된 졸업작품 프로젝트로 같은 4학년인 17학번 황택수, 김성욱 학생들과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학생 세 명은 일명 코로나 학번으로 평소 추구하던 20대 초반의 대학 생활을 팬데믹 상황에서 경험하며 생긴 아쉬움을 졸업작품에서 표현해 보고자 프로젝트를 시작하였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자가격리 때문에 세 명의 공통된 관심사인 음악과 문화적 체험에 큰 제약이 생기며 발생한 크고 작은 문제들을 2, 3학년 설계를 통해 배웠고, 따라가기 힘든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현재의 세대 간 격차와 문제를 느꼈습니다. 따라서 전 세대가 어우러져 팬데믹 상황에 발생한 여러 사회 문제에 대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유니트로’라는 제목은 작품에 컨셉을 구상하는 과정에서 저희가 만든 단어입니다. 컨셉을 위주로 프로그램과 전체적인 스토리를 풀어나갔기 때문에 컨셉 네이밍을 작품 제목으로 설정하였습니다. 유니트로는 기존 종로구의 여러 특징을 보유한 사이트의 컨디션에 복고풍이라는 뜻을 지닌 레트로와 new를 결합한 뉴트로의 공통된 -tro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는 universal space의 뜻을 담아 universal + retro = uni-tro라고 명명하였습니다.

컨셉이란 말을 풀이하자면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흔들리지 않고 집중하는 큰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희 작품의 컨셉은 유니트로(UNI-tro)라고 명명하였습니다. ‘장년층, 노년층을 타겟으로 하는 레트로와 젊은 층을 타겟으로 하는 뉴트로의 개념을 더해 세대 간 결합을 도모한다.’라는 의미를 가지며, 기존의 종로구의 특성과 현황을 상세히 파악하고, 그에 대한 똑똑한 대안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기존 프로그램들에 저희만의 문화공간을 더한 하나의 큰 중심성을 갖게 하는 것을 목표로 작품 스터디를 진행하였습니다.

전체의 건물들의 활용과 공간의 크기, 낭비되고 사용되지 않는 공간의 크기를 측정하여 프로그램을 계획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사이트 일대의 컨디션을 유지하며 컨셉에 맞는 공간을 추가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저희가 선택한 재개발이라는 카테고리는 여러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큰 문제는 자금과 이익에서 오는 이해관계라고 이해하였고, 특히 코로나로 인해 자영업자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금전적 문제를 겪는 모습을 보고, 자금 이동 단위가 큰 건축이라는 카테고리에서는 불필요한 공간 낭비를 제외한 기존 공간에 대한 배려는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기존 공간을 유지할 것이라면 재개발을 왜 진행하는 겁니까?’라는 질문에는 완성도 적 측면에서는 완벽하지 않을 수 있지만, 실제로 공사가 진행되는 설계가 아닌 저희의 뜻을 보여줄 수 있는 졸업작품이라는 측면에서 저희 팀은 학생 설계이기에 가능한 그 나이 때 가능한 이상적인 건축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유니트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설계를 대하는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대학교 설계 수업을 진행하며 매 학기마다 마감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인 것 같습니다. 본인 표현 능력에 대한 아쉬움도 있지만 대부분 결과물에 대한 아쉬움이라고 생각합니다. 특별히 설계라는 과목은 개인, 본인의 방식대로 하나의 프로젝트를 이해하고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는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부분은 본인의 생각을 표현하기보다 적당히 고민한 개념을 남들보다 예쁘게 표현하는 데 노력하는 제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저희 팀이 표현하고 싶은 문제에 대한 대안을 모두 표현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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