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광장은 올해에 들어 서측 도로를 허물고 하나의 섬과 같던 광장에서 벗어나 보행자를 중심으로 구성된 거리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차가 사라지고 그 자리를 사람들로 채워 나갈 광화문 광장과 그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건물들이 보여줄 도시공간을 제안하고자 했습니다.
광장의 변화를 키워드로 광장이 지닌 공공성을 주변 고층 업무시설과 접목하여 수직적으로 이어져 나가는 광장을 형상화 하고자 했습니다. 업무시설 내에 도시 조직에 맞춰 수직적으로 형성된 광장에서 직장인들은 책상에 앉아만 있던 과거와 달리 휴식도 취하고 돌아다니며 새로운 경험, 소통을 의도한 것이 이번 프로젝트 입니다.
화문 광장 인근 공간은 과거 조선시대 육조거리때부터 , 광장 주변 도시조직을 해석하려 했을 때 자연스럽게 업무시설에 관한 중요성이 보였고, 광장에서 시작된 변화를 업무시설로 가지고 오게 되었습니다.
대상지가 속한 광화문 광장 사이트는 과거 육조거리라는 이름으로 500년을 존재해온 대표 가로로써, 나라에 중요한 기관들이 모여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현재에도 서울시는 광화문 광장을 주축으로 보행환경개선, 도시의 축 강화, 친환경 교통시스템 구축 등, 새로운 미래 도시환경을 계획하기 위한 초석을 만들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도시는 어떠한 방향으로 나가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담긴 공간으로 변화라는 키워드를 통해 광장 주변 건물들을 새로운 방향으로 제안할 수 있는 대상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광장이 지닌 공공성을 수직적으로 끌어 올림과 동시에, 도시 조직과 상응하는 공용공간의 모습을 만들려고 했습니다. 단순히 전 층을 연결시는 것이 아닌 광장 주변 도시조직이 갖고 있던 공공성을 밑그림 삼아 업무시설 내 공용공간을 배치해 나갔고, 공용공간을 전개도처럼 펼쳤을 때 주변 건물들의 공공성과 연결되는 그림이 완성되도록 의도하였습니다.
한 곳에만 머물러 작업하는 것 보다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경험을 쌓는 것이 선호되는 요즘 시대에 기존 업무시설에 다양한 사람이 모이는 공용공간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회의실이나 식당, 로비, 심지어 작업실 한켠에 마련된 탕비실들을 통합하여, 전 층을 관통하는 공용공간 설정이 중요하다고 생각되었고, 이 공간에 공공성을 가진 도시조직을 담으려고 했습니다.
프로그램을 계획하기 전에 주변 도시조직을 먼저 분석하였습니다. 현대해상사옥이나, 대사관, 교보문고 건물의 공공성을 띄는 공간들을 선으로 연결해 이어 나갔고, 이 과정에서 ‘선적 공간’, ‘교차의 공간’이 생겨났습니다. 이 후에 회의실, 포럼, 휴식실과 같은 직장인들에게 필요한 프로그램들을 배치해 나갔고, 교차와 직선을 통해 건물을 타고 상승하는 공용공간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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