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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봉동 대흥동 레노베이션_남태현_필디 에디터 활동 공유 인터뷰

2023-10-17

필디 에디터 활동 공유 인터뷰를 통해 '남태현' 에디터 님의

[ 가리봉동 대흥동 레노베이션 ] 프로젝트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

전반적인 졸업 전시 구성도 재미있었지만, 체계적으로 구성된 모듈과 모형의 디테일이 너무 인상깊었는데요 !

다양한 질문들과 함께 가리봉동 대흥동 레노베이션 프로젝트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

더 궁금하신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댓글 남겨주세요 !


Q1.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1. 안녕하세요. 현재 필디에서 에디터로 활동하고 있는 남태현입니다. ^^


Q2. 가리봉동 대흥아파트 레노베이션 프로젝트에 관해 설명해주세요.

A2. 프로젝트는 제가 5학년 졸업설계를 할 때 했었어요.

<졸업 주제 선정>

보통 졸업설계 하면 어떤걸 해야할지 다들 고민 많이 하잖아요?

저도 마찬가지로 상업시설, 기반시설, 문화시설, 종교시설 등 각각 성격이 강한 프로젝트를 해보고 싶은 마음도

많았지만, 그래도 주거가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삶에서 밀접한 건축이 아닐까 해서 주거를 주제로 잡았습니다 ㅎㅎ

한국 하면 다들 아파트를 많이 떠올리는데, 그때는 그렇게 아파트를 한번 해보고싶더라고요.

그래서 아파트, 그 중에서도 많이 오래됐으면서도 어디서나 하나쯤은 보이는 나홀로아파트를 대상으로 선정해서

레노베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했었어요.

<프로젝트의 중점 사항>

아파트 레노베이션을 하면서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습니다.

당장에 나홀로아파트가 갖는 현실적인 문제들 (시설의 열악한 시설이나 건물 자체의 노후 등)에 대해서도 고민하면서도 또 새롭게 꾸며지는 공동주거에는 다양함을 담고 싶다는 마음 등 문제와 제안 속에서 비중을 맞추는데 고민만 정말 많이 했던거 같아요.

결국은 노후된 지역 자체에 위치하고 있는 아파트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넣고 지역과 함께 공유하고 운영하면서 주거환경을 개선 시키는 방향과, 아파트 구조의 변화를 통한 가변형의 주거를 만들자는 제안 쪽으로 정리를 해서 프로젝트를 진행했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 프로젝트의 중점사항을 한 단어로 말한다고 하면, [ 다양성 ] 일 것 같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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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사이트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설계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

A3. 대상지가 가리봉동이라고 해서, 과거에는 구로공단이라는 공단지역과 밀접해서 예전에 노동자들이 살던 장소에요. 지금은 공단이 사라져서 외국인들이 많이 살고있는 장소있는 장소인데, 대림과 함께 서울에서는 외국인 거주지로 많이 알려진 장소이기도 하죠.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가장 많은 고민을 했던 부분이 이 건축이 사용자와 장소에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기여할 수 있을까 였습니다. 저는 이에 대해서 아파트 자체와 지역간의 단절, 그리고 지역에서 주민과 주민과의 단절을 요점으로 잡아서 [ 경계허물기 ] 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했던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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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이번 설계의 컨셉은 무엇인가요?

A5. 제 설계의 컨셉은 개념적으로는 경계를 허물자라는 슬로건으로 디자인을 했던거 같아요.

공동주거에서도 아파트 하면 보통 “게이티드 커뮤니티”나, “이웃집도 모른다”라는 말들을 정말 많이 하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그렇지 않은 공동주거!라는 생각으로 설계를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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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주거건물은 공용공간과 개인공간 간의 인터페이스가 중요한만큼 어떻게 풀어나가셨는지 궁금합니다!

A5. 공동주거의 공공개방은 치안 문제와 관리 문제에서 문제가 발생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어떤 시설을 공유할지, 그리고 어떤 단계를 걸쳐서 공유할지를 정하는 것이 사실 많은 고민을 필요로 했고, 지금 되돌아보면 약간 억지 아니였나 싶은 부분도 많습니다 ㅎㅎ..

저는 공간들을 해체하고 분류하면서 설계를 했습니다. 보통은 사적공간과 공용공간으로 명칭을 나눠서 이야기 하더라고요. 저는 사적공간은 개인의 주거공간, 그리고 공용공간은 문앞, 복도, 계단실, 공용시설 등으로 나눠서 각각의 요소들에 공용공간 단계를 설정했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1, 2 단계를 걸쳐서 공유할수 있는 공용공간과, 1, 2, 3단계를 걸쳐서 공유해도 될 것 같은 공용공간을 정해서 사적공간과 구분을 두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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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6. 주거 유닛에 부분 구조변경 및 용도변경이 가능한 구성이 들어있다는 것이 흥미로운데요! 아무래도 고려해야 할 점이 많다 보니 힘드셨을 것 같아요 ㅎㅎ 각각의 주거 유닛을 구성하게 된 과정 및 주거 유닛에 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A6. 노후 아파트의 가장 큰 문제는 다양한 사람들이 살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이 될 수가 없다는 것이라 생각했어요.

특히나 20~30년 전이랑 오늘날에는 가족 구조나 생활패턴이 많이 다르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다양성을 담는 아파트를 만들자란 생각으로 상상을 시작했던거 같습니다. (교수님들은 이렇게 하면 문화재 보존급 돈이 든다고 하더라고요 ㅎㅎ..)

아무튼 그렇게 해서 먼저 단일 평형으로 구성되어져 있던 아파트 구조를 파악해서 이 안에서 새로운 모듈을 만드려고 했습니다. 표현상으론 1인 가구, 2인가구 이런식이지만, 블록 3개 모듈, 6개 모듈, 이런식으로 주거 유닛을 계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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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7. 계단 공간을 활용한 공용공간이 인상깊어요. 이외에도 같은 그리드 안에서 주거유닛, 공용공간이 통용된다는 점이 인상깊은데요! 공용공간 구성에 대해서 설몀 부탁드립니다.

A7. 프로젝트에서 공용공간은 역할에 초점을 뒀었어요. 결국 공용공간이 조성되면서 의도하고자 했던 것은 서로 간의 교류였고, 그 교류를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교류라고 하는것도 단계별로 나눠서 조금씩 조금씩 이루어지는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떨때는 교류의 공간이 주방이나 도서관 같은 장소가 될 수도 있겠지만, 또 어떨때는 벤치나 화분이 높여진 소규모 포켓공간 처럼 가벼운 교류가 필요한 공간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공용공간을 만들 때도 방을 사용하는거 뿐만 아니라 계단실이나 복도를 사용한 공용공간들도 디자인 했었어요.

리켄 야마모토 선생님의 마음을 연결하는 집 이라는 책이 있는데, 공동주거에 대한 고민을 하는데 명쾌하고 재밌게 풀어내면서도 정말 읽기 쉽게 만들어서 많은 자극을 받고 디자인을 했었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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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8. 자신의 설계 공간 중 가장 소개하고 싶은 공간이 있다면?

A8. 정말 정말 개인 취향이 많이 반영되긴 했는데, 공용 사우나가 저는 제일 좋아하는 공간입니다 ㅎㅎ..

물론 치안문제나 정말 많은 문제가 있을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려운건 알지만, 그래도 이런거 하나쯤 있었으면 좋겠다 싶더라고요. 저는 혼자살다보니까 화장실이 많이 작고, 욕조는 부모님이랑 살때만 쓸수 있었다 보니, 정말 많이 그립더라고요. 혼자 살면 결국 금전적인 이유나 관리 같은 이유로 평수가 작은곳에서 살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자연스레 주방, 욕실이 작아지는 점이 참 슬픈거 같아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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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9. 졸업설계를 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이 무엇인가요?

A9. 졸업설계라는게 설계도 설계지만 전시와도 직결된다고 생각했어요. 결국 보는 사람들이 보기에 재밌으면서 이해하기 쉽고 흥미로운, 다양한~ 공간을 설계하는데 많은 노력을 했던거 같습니다. 같은 모듈의 방이라 하여도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서 다양하게 변할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고요.

그래서, 주변의 지인들을 대상으로 해서 한 방, 한 방 가상의 방의 주인을 설정하고 그 주인의 성향에 맞는 방들을 디자인해 나갔습니다. 다양성을 보여주자!란 의미에서 성별, 나이, 학과, 취향을 다 다르게 해서 방들을 하나하나 디자인 했던게 생각이 나네요 ㅎㅎ..

졸업전시 할 때는 아파트 분양 엽서랑 아파트 카드키를 우편으로 하나하나 보내서 졸업전시 초대권으로 나눠주고 했는데, 본인들도 좋아하고, 또 다른 보는 사람들도 재밌어 하더라고요. 나름 뿌듯했던(?) 경험인거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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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0. 모형 내부에 가구까지 디테일이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모형 제작 과정에서 사용했던 재료와 가장 힘들었던 점이 있었다면 ?

A10. 모델에는 정말.. 제 모든걸 갈아서 넣었어요. 사실 모형은 여자친구랑 같이 만들었는데.. 제가 못만들어서 여자친구한테 혼나가면서 만들었습니다.. 물론.. 여자친구가 더 많이.... 저는... 조금.....

재료는 보통 정말 많이 쓰는 우드락을 갈아서 만들거나, 가구를 직접 디자인 해서 조립해서 만들 수 있도록 만든다음에 라이싱지로얄지를 잘라서 만들었어요. 저때만 해도.. 3D프린터는 많이 쓰지도 않았고.. 약간 기계에 지고싶지않다는 마음으로 손으로 하나하나 다 잘라서 만들었습니다.. 제작과정이 2명이서 만들어서 한 3달은 꼬박 만든거 같아요.

데이트도 설계실에서 모형만드는걸로 주일과 주말을 보내며.. 지금 생각해도 함께해준 여자친구한테 감사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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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1. 사용하신 건축 툴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A11. 사용한 건축툴은 라이노를 써서 모델링을 하고 일러스트로 추출해서 다이어그램을 제작하거나 포토샵을 통해서 이미지 작업들을 했습니다. 저는 라인 타입의 다이어그램을 많이 그려서, 거의 일러스트로 후보정을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렌더링브이레이루미온을 사용해서 렌더링을 했어요. 예전에는 포토샵으로 하나하나 사람 넣고 나무 넣고 그랬는데, 루미온으로 이제는 뚝딱 넣을 수 있더라고요. 정말 신기하면서도.. 갈수록 낡아가는구나 싶은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ㅠ 정말 강의 하루 날잡아서 들으면서 배워서 응용해서 쓰고 그랬습니다 ㅎㅎ

Q12.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12. 저도 요즘 졸업전시들 다니면서 어떤 장소가, 어떤 시설이, 어떤 디자인이 유행인지 배우고 있습니다 ㅎㅎ. 예전에는 그저 과제하랴 설계하랴 설계실에서만 살았는데, 여러 사람들의 것을 보고 배우면서 서로 이야기 하면서 얻는 것 들이 많더라고요. 에디터 활동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교류할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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